지난 주말에 차에 아이 자전거를 싣고 우면동으로 떠났다.
그동안 주말이면 어디든 가려고 계획잡고 아등바등했던것을 생각해보면 참 여유있는 일상이다.
요즘 아내와 같이 꽂힌 곳들이 있다.
바로 자연과 어우러진 강남구와 서초구안에 있는 주거단지들이다.
내곡동, 세곡동, 우면동 쪽이 그러하다.
지난번에 내곡동을 둘러보고 카페가서 커피한잔 하고 아이와 공원에서 놀고 했던 것이 너무 좋아서
주말만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에는 우면동으로 가보자!!
우리가 보통 강남서초에서 우면동으로 가는 방법은,, ① 우면산터널을 타고 가는 것 ② 교육개발원입구사거리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는 서둘러 갈필요가 없었기에 2번 방법을 택했다. 위사진에서와 같이 양재우성아파트와 양재초등학교 사잇길로 가면 경부고속도로 고가밑을 지나서 바로 우면동 시작이다!!
1. 우면동 아파트단지 둘러보기 시작!!
- 우면동은 크게 1지구와 2지구로 나눈다. 후에 개발될 과천주앙뉴스테이 개발부지는 아직 조용하다.
A.우면1지구 아파트단지들 동네 둘러보기
우면동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으로 가장먼저 보이는 아파트단지 우면동 코오롱하늘채아파트이다. 왼쪽으로는 KT우면연구센터가 있고, 넓게 축구장이 보인다. 코오롱하늘채는 6층으로 총 6개동 300세대로 이루어져 있다. 1994완공으로 오래되었지만 지하주차장도 있고 양재역과도 가까워 괜찮은 곳이다.
다음으로 보이는 우면한라아파트. 맞은편에 LG전자양재 R&D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여기도 코오롱하늘채와 비슷하게 94년 완공으로 6층 7개동 총 252세대이다.
우면한라아파트와 우면주공아파트 사이로 올라가면 우암초등학교가 나온다. 이동네 아이들이 모두 다니는 초등학교이다. 초입에 우면주공아파트가 있고, 우암초 바로 맞은편에 우면파라곤아파트가 있다.
우면파라곤아파트는 예전에 동양고속건설(동고아파트)이 개명한듯하다. 앞에서의 코오롱하늘채와 한라보다 층수도 높고 1년 차이지만 깔끔한듯 하다.
그 위쪽 우면산쪽으로 우면대림아파트가 있는데 여기는 1995년에 완공되었고 15층인것은 우면파라곤과 같지만,
전부 48평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4+화장실2개로 이루어져 있는 대형평수이며 매매가가 18억에서 20억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B. 우면 2지구 아파트단지들 둘러보기
- 우면주공아파트에서 LG전자R&D캠퍼스 사이에 위치한 상가주택과 빌라촌 사이로 내려오면 우면2지구로 갈수 있는 가을단풍길이라 불리는 태봉로가 나온다.
우면2지구로 들어서면 가장먼저 보이는 영동중학교와 서초네이처힐3단지아파트. 여기서부터 동네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 우면1지구가 오래된 1기 신도시 느낌이면 여기 우면2지구는 최근의 2기 신도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여기가 실거주 하시는 우면동주민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단지들이다. 맞은편에 우면초등학교과 영동중학교가 있고 상가도 가까워서 편의성과 교육측면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영동중학교 위쪽으로 삼성전자서울R&D캠퍼스가 있는데 깔끔한 4차선 대로변이지만 주말이라 조용하다. 처음에 1만명이 근무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6000명만 근무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우면동단독주택들이 몰려있는 조용한 마을로 성형촌이라 불린다. 성촌길과 형촌길이 이어져 있는데 합쳐서 성형촌이라 부르는듯하다. 오래된 단독주택이 있는가 하면, 논현동이나 성북동에서나 볼법한 고급단독주택들도 더러 보였다.
우면동이 우면산과 양재천 사이에 위치해 있어 전형적인 남향의 배산임수 지역이라 풍수지리적으로 좋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었나보다 생각했다.
형촌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드디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서초네이처힐1단지아파트가 보였다. 저층으로 이루어진 분당이나 수지쪽의 타운하우스분위기이다. 178세대로 작은데다 임대가 88세대라 들어갈 여력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제 더 내려와서 서초네이처힐5단지아파트와 서초네이처힐7단지아파트를 마주보는 서초네이처힐2단지아파트가 보인다. 1단지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선양톨게이트와 가깝고 대로변쪽이라 1단지보다는 끌리지 않는다.
배가 고프다고 또 졸라대는 우리 딸램의 생떼를 못이기고 출발전에 봐둔 카페로 이동했다. 부나빈이라는 카페였는데 커피맛과 샐러드 쿠키 모든게 괜찮았다. 동네 조용한 카페였지만 나름 좋은 분위기에 손님도 꽤 많은편. 사실 유명한 카페토다나 카페고고스회관 그리고 소울브래드 등이 있었지만 광고가 많은듯 하여 아내가 신중히 고른 카페였는데 역시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다음에 우면동 부나빈카페는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자.
우면동성당과 부나빈카페를 다녀오고 집에 가는길에 나머지 아파트들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갔던 부나빈카페 맞은편에 서초호반써밋아파트 정문이 있다. 이곳은 저녁이 되니 정말 공기가 다른지역이더라. 고향의 시골냄새가 물씬 풍겨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아내와 한참 숨을 들이마셨다.
우면동성당을 다녀오다 대로변에서 맞은편 서초힐스아파트를 찍었다. 앞쪽에 소규모 오피스텔과 농협하나로마트가 보였다.
우면동 아파트단지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를 하고 가지 않아서 위 사진에 보이는 호반건설사옥이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건물인줄 알았다.
서초힐스아파트 단지내초등학교인 우솔초등학교이다. 이곳 맞은편쪽으로 하수처리장을 만든다고 하여 곳곳에 반대하는 문구들이 걸려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곳은 LH서초3단지 4단지 5단지 아파트들이다. 임대아파트3인방 인듯하다. 맞은편이 과천주앙뉴스테이지구로 예정되어 있는 곳이다. 위례과천선의 역이 이쪽라인으로 생긴다는 얘기가 있어 최근에 인기가 많다고 한다.
지난번에 내곡동에 이어 우면동일대 아파트단지 들을 둘러보았는데 주변자연환경이나 동네분위기 너무너무 좋았다. 주말에 가족들과 이렇게 나들이겸 나와서 좋은공기도 마시고 카페가서 맛있는 커피도 맛보고 산책도 하고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낸거 같아 만족스럽다.
평일에는 너무 이리저리 치이는 도심한복판에 살다가 자연의 냄새만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다. 예전에 퇴근길에 청계산입구역에서 내려 시원한 공기를 들여마셨던 느낌.
나중에는 이런곳에서 살아야지 하는 바램이 조금은 앞당겨질거 같은 좋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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