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갑작스레 여행을 떠났다.
어느 여행이나 즐겁지만 이렇게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또다른 재미이다.
최근에 회사에서의 고된 일들로 지쳐있는 아내에게 추억이라는 선물을 주고자
무작정 떠나자고 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곤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어머님 안녕하셨어요? 지금 방 있죠? 저희 지금 가면 4시간 후면 도착할거 같아요."
바다하면 일출을 볼수 있는 동해지!!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면 3시간이면 가는 양양에는 친한 형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작지만 가성비 최고인 펜션이 있다.
동해 4대미항이라고 불리는 남애항 옆에 남애3리해수욕장이 있는데
그 초입에 강타펜션이라는 양양 최고의 가성비 갑 펜션이 있다.
지인이 운영해서가 아니라 여행객으로서 느낌이다.
강타펜션이 위치한 남애3리해수욕장은 그리 길지 않은 해변이지만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는 최고라고 지인들한테 소개하곤 한다.
다른 동해바다와 달리 3~40미터를 들어가도 성인 배꼽정도까지만 물이찬다.
어린 자녀들과 놀러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바로 옆에는 전망대가 있어 푸른바다를 감상하기 좋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아름다운 남애항이 있다.
이상한 점은 이렇게 사람들이 와서 둘러보고 가는 곳인데
괜찮은 바다뷰 카페가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출시간 체크를 잘못해서 일출모습을 찍지 못했다.
왼쪽으로 전망대가 있어서 전망대에 올라 찍으려고 했는데 말이다.
아직 한겨울에 아침이지만 서핑하는 사람이 있었다. 참으로 대단하다.
일단 토요일 오후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15분 거리의 주문진시장을 향해 운전을 했다.
우리 딸램은 고맙게도 비싼 대개보다는 좀더 꽃게맛에 가까운 홍게를 좋아한다.
우리가 간곳은 주문진어민수산시장이다.
선주들 가족분들이 가판대 깔고 판매하는 싱싱한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거니와 싱싱한 물건들. 그중에도 좋은것은 직접 팔것이 아닌가.
우리는 먼저 홍게를 쪄줄 식당을 먼저 찾았다.
홍게를 쪄가서 펜션에서 삽겹살을 구워 같이 먹을거라 어민시장 맞은편의 식당들을 탐색했다.
어민시장 맞은편 입구에서 50미터 정도 들어가자 우리가 검색으로 찾아낸 숨은고평가식당이 나타났다.
주차를 건물 옆쪽에 하고서는 사장님을 따라서 다시 어민시장쪽으로 이동했다.
사장님이 직접가서 골라주시면 눈탱이는 안 맞는다는 말과 함께.
홍게 큰거 4마리와 보너스 보통거 1마리에 만원짜리 5장을 드리고 담아왔다.
문앞에 보이는 찜기에 우리 홍게들을 넣고 40분을 기다려 홍게가 더 빨갛게 잘익은 모습을 볼수 있었다.
한번 쪄주는데 다른곳은 보통 1만원에서 1만5천원 한다는데
우리는 8천원만 내고 잘익은 홍게를 포장해서 넘겨 받을수 있었다.
친절한 사장님과 우리 딸램과 잘놀아주던 사장님 아이들을 보니 식당을 소개드리고 싶은 맘도 있었으나
나는 맛집 블로거가 아니기에 이쯤에서 그만.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큰거 두마리는 펜션어머님과아버님 두분 드시라고 내어드리고
우리도 가위로 싹뚝싹뚝 슥슥 잘라 요리조리 발라서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우리 딸램은 계속해서 입을 벌렸고 형님의 두아이들도 오랜만에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았다.
다음날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어떻게 현지인들보다 더 잘사네. 그렇게 살이 꽉찬 홍게 오랜만에 먹어봐~"
맛있게 잘 드셨다는 말씀에 양양 올때마다 잘 챙겨주시는 강타펜션 어머님께 조금은 덜 죄송스런 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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